[생각] 알고리즘 (alg orithm)

 1990년대 이후 인류의 디지털 기술이 급속히 진화했고, 그 사용 범위가 거의 모든 영역까지 넓어져 우리의 삶을 완전히 변화시키기 시작했다. 2020년을 살고 있는 지금, 우리는 원하든 원하지 않든 우리가 하는 대부분의 행위가 어딘가에 기록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스마트 폰으로 인한 전화, 메일, 인터넷 접속 기록은 물론 자동차를 운전할 때에도 거의 모든 차량에 설치된 드라이브 레코더나 GPS장치로 내가 어느 시간에 어디 갔는지 모두 추적할 수 있게 됐다. 휴대전화도 없는 알몸으로 전혀 모르는 마을을 방문하더라도 주변 어딘가에 설치돼 있는 CCTV가 나의 경로를 기록하고 있을 것이다. 인터넷도 마찬가지다. 내가 한번 클릭해 본 기사의 데이터를 어딘가에 저장하고, 누군가 이런 데이터 정보를 활용해 관련 상품이나 서비스 배너 광고를 내 브라우저에 올리는 세상에 살고 있다. 섬뜩한 얘기지만 곧 개인이 읽고 있는 책, 개인이 먹은 것, 심지어 개인의 성관계 기록까지 모두 어딘가에 저장돼 모니터링이 가능한 세상이 올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이유는 방대한 데이터를 저장, 가공하여 다시 새로운 데이터를 만들거나 보다 의미 있는 통찰을 얻고 미래를 예측하는 기술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미래 예측 기술의 가장 근본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이라는 용어는 9세기경 페르시아 수학자 알콰리즈미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대부분의 알고리즘은 유한한 수의 규칙에 따라 구별 가능한 기호를 조작하고 입력한 수에 대입된 일반화된 출력값을 구하는 과정에서 정의된다. 그래서 알고리즘에는 기본적으로 정밀성, 유일성, 타당성, 일반성 등이 한결같이 수반되어야 한다.

* 출처 : CODLY

최근 많은 사람들이 알고리즘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YouTube이다. 유튜브에 접속해 몇 개의 영상을 보면 내 영상 기록을 바탕으로 내가 좋아할 만한 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해 준다. 과거에는 단순히 많은 사람들이 본 인기 있는 영상 위주로 추천해 주었지만 이제는 알고리즘 기술이 점점 고도화돼 그 사람의 특성과 선호를 정확하게 파악해 관련 콘텐츠를 적절히 제공해 주고 있다. 구글에서 유튜브의 영상 추천 알고리즘 설계에 대해 정확히 밝힌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사용자가 과거에 본 영상기록, 영상 시청시간, 접속빈도, 검색키워드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추천해줄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축구를 주로 시청하면 축구에 관한 영상이 소개되고, 피아노 치는 영상을 여러 번 검색하면 피아노 카테고리 중 인기 있는 영상 중 가장 적합도 높은 콘텐츠를 추천받을 수 있을 것이다. 최근의 거의 모든 서비스가, 이용자가 어느 정도 그 서비스내에 머물렀는가가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이므로, 보다 많은 시간동안에 우리를 자신들의 세계에 머물게 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도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실제로 도움이 되기 때문에 매우 합리적이고 유용한 기술처럼 보이지만 몇몇 사람들은 이 추천 알고리즘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편향성’을 갖게 된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그렇다. 알고리즘은 이용자의 성향대로 좋아할 만한 뉴스, 콘텐츠만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일정한 영역 안에 갇힐 확률(Filter Bubble)이 점점 높아진다. 편식하게 되면 몸에 필요한 다양한 영양분 공급이 어려워지게 세상의 다양한 정보를 샅샅이 보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세상만 들여다보면 언젠가는 문제가 생긴다. 서비스와 기술 트렌드에 따라 사람들의 편향성이 대체로 높아진다는 점은 분명히 더 문제점이 될 것이다. 이러한 기술적, 사회적 환경에서 보다 건강한 시각과 올바른 관점을 위해서는 개인의 주체적인 노력과 선택이 불가결하다. 실제로 유튜브 엔지니어 출신인 기욤 샬로(Guillaume Chaslot)는 자신이 설계한 동영상 추천 기능을 끄고 서비스를 사용할 것을 권했었다.

이 알고리즘에 관한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았기 때문에 과연 내 생활에는 건강한 알고리즘이 잘 형성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해 보았다. 그리고 자신도 모르게 어딘가에서 편향성을 지니게 된 부분이 있는지도 점검하고 보게 된다. 매일퇴근후습관적으로보는기사,영상,라디오등에나오는말과그에대한자신의생각방향,그리고평소에자기가하는행동과언어로도균형과올바른시각,포용성을잘지키도록노력해야한다.